하나님의 은혜가 넘쳤습니다.
하나님은 참 좋으신 분임을 다시한번 경험했습니다.
여럿이서 한가지 소박한 소원을 가지고 기도하면..
하나님은 외면하지 않으시고 무리의 소원대로 되어지게 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우리 어머니도 70세때 위암으로 고생하셨었는데..
통증이 파상공세를 할때마다 곁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미쳐가는것 같습디다.
우리 형제들과 같이 애간장이 녹을듯한 심정으로 기도했습니다.
용산 중대병원에서 절제수술을 받고 여러해 투병끝에 지금은 완치되었습니다.
위암수술받으신지 12년쯤 되었나봅니다.
올해82세 되셨는데, 지금도 산에 심어놓은 밤나무를 가꾸시고 수확하십니다.
하나님의 측은히 여기심 덕분입니다.
말기암 환자들의 고통하는 모습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거의 미칠것 같게 합니다.
숨질때까지 그 고통하는 모습을 어쩌지 못해서..
마약으로 통증을 잠재우는 것입니다.
심한 경우는 마약도 잘 듣지않아서 ..
온 방을 헤매며 닥치는대로 쥐어뜯으며 울부짖는 경우도 있습니다.
할머니 댁은..
가정 형편도 넉넉치 못해서 병원에 모시지도 못하고..
집에서 운명하실때까지 그저 지켜볼수밖에 없는 처지였습니다.
우리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께 이러한 사실을 고하는것 외에 달리 할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예배때마다 온 교회가 한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몸져 눕기전에는 배와 등이 맞닿은 듯한 모습이었던 할머니가..
임신부처럼 부풀어올라 있는채 그저 누워만 계신 모습을 생각하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참 된 평안함 가운데 조용히 숨지게 해달라고 간구했던 것입니다.
예배시간마다 교인들 모두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준혁이 엄마가 큰일을 했습니다.
부들거리는 다리를 끌고 할머니가 계신 방으로 가서..
물도 떠 입에 넣어드리고..
수저로 배를 긁어 입에 넣어드리고..
약도 챙겨드리고 찬송도 불러드리고 그랬답니다.
그런 손부를 두고 가시기가 안타까웠는지..
나무등걸 같은 손으로 손부의 손을 꼬옥 쥐고 계시다가 잠들듯이..
그야말로 통증도 없이 숨지신 것입니다.
말기암 환자가 그것도 배가 잔뜩 불러 있는 상황에서..
마약을 투입하지도 않고..
통증도 없이 잠자듯 숨졌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합니까?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셨다고 여기지 않을수 없습니다.
이제 입관예배 드리러 가야합니다.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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