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하나님!

부모를 공경하라고?

순악질 의자왕 2019. 5. 12. 21:41

육신의 때는 남녀가 있고 가정이 있고 자녀들이 있고 부모가 있으나..
영혼의 때는 천사들과 방불하여..
더 이상 결혼을 하거나 자녀를 두는 일이 없습니다.(눅20:34-36)
제자들은 예수님께 질문할 때에..
언제나 세상적인 관점과 물질세계관적 질문을 드렸으나..
예수님은 한결같이 영적세계관으로 대답하셨습니다.
그러니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당시 바리새파와 사두개파, 그리고 헤롯당과 열심당은 서로 대립적인 관계였습니다.
헤롯당은 로마 황제의 임명을 받아 유대지역을 통치하던 헤롯 왕을 좋아하여..
열렬히 지지하던 무리들이고..
열심당은 로마의 앞잡이 헤롯 왕을 타도의 대상으로 여겼던 무리들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헤롯당과 열심당은..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좌빨’이니 ‘우빨’이니 하는..
극단적 정치세력의 무리들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입니다.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은 종교적으로 극단적인 견해를 나타내던 집단들이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분리된 무리, 구별된 무리라는 뜻을 가진 자들로서..
율법을 철저히 지켜 민족과 나라를 바로 세우자는..
이념을 품고 살던 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물질세계의 이면에는 영적세계가 분명히 있다고 믿었으며..
사람도 죽음이후에 영원한 세계..
차원이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고 믿었던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이들은 천국, 지옥, 천사, 마귀, 귀신의 존재를 인정하는 집단이었던 것입니다.
반면 사두개인들은 다윗시대에 독실하고 충성스럽게 살았던..
제사장 사독을 추앙하던 무리들이었습니다.
이들의 특징은 내세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죽으면 그것으로 끝이라고 믿었기에..
할 수만 있으면 현세에 좋은 것을 누리고 사는 것이 최고의 덕목이라고 믿었습니다.
대제사장직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여 귀족의 신분으로 살았고..
세상과도 적절하게 타협하고..
교활한 처세술에 능하여 산헤드린의 요직을 두루 차지하였습니다.
또 이들은 로마의 정치세력과도 거래하며..
부와 명예를 거머쥐고 거들먹거리던 자들이었습니다.
죽은 자의 부활과 내세를 부정하던 자들이었기에..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리려는 속셈으로..
‘형사취수제’의 전통을 들어서, 칠형제가 한 여자에게 장가들었다가..
다들 자식 없이 죽었는데 부활 때에는 그 여자가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하고 질문했던 것입니다.(눅20:27-33)

 
하나님은 영적 존재이십니다. 천사도 영적존재입니다.
이 물질세계에 존재하는 만물 가운데 영적존재가 딱 하나 있는데 그게 사람입니다.
사람이 육신의 때에는 천사보다 조금 못한 존재로 지음 받았습니다.(시8:4-5, 히2:7-9)
천사들은 육체가 아니니 후손을 두는 일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수많은 천사들을 지으셨고..
사람도 지으셨는데 사람은 딱 하나만 지으셨습니다.
그래서 말라기 선지자는 다음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선언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영이 유여하실지라도 오직 하나를 짓지 아니하셨느냐]..
[어찌하여 하나만 지으셨느냐 이는 경건한 자녀를 얻고자 하심이니라]..
[그러므로 네 심령을 삼가 지켜 어려서 취한 아내에게 궤사를 행치 말지니라.](말2:15)
사람의 숫자가 아무리 많을지라도 영은 오직 하나라는 사실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수많은 천사들에 대하여는 상속자라고 하지 아니하시고..
단 하나인 사람에게는 천국을 상속할 상속자라고 하셨습니다.

 
부모에게 순종하라는 말씀은..
하나님 아버지의 그림자인 육신의 아버지에게 순종하라는 소리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하나님 아버지께 순종하라는 소리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은..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를 공경하라는 소리입니다.
사람이 육신의 때를 살아가는 동안 눈앞에 있는 부모에게 순종하고 공경하는 것이..
곧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 아버지를 순종하고 공경하는 일인 것입니다.
이것을 잘 한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주시되..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잘되게 하시고..
건강한 가운데 오래 살도록 해 주시겠다는 언약입니다.
또 땅에 살아가는 동안 부모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자녀들을 학대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심정으로 자녀들을 대하되..
세상 살아가는 동안 이웃들에게 교양 있는 자들이 되도록 양육하고..
하나님 아버지의 언약의 말씀으로 훈계를 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잘 행할 때에..
주께서 부활의 그날에 큰 칭찬과 함께 크고 좋은 상으로 갚아주시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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