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 방

아고 아퍼~~~~~~~

순악질 의자왕 2004. 2. 29. 20:11

딸래미 : [아빠, 우리 '가위 바위 보' 해서 주먹으로 이기면..]

            [가운데 손가락으로 이마를 팅기고...]

            [가위로 이기면 손목을 걷어 놓고 두 손가락 모아 때리기 하고..]

            [보로 이기면 손바닥을 쫙 펴서 이마를 탁 치기로 하면 어떨까?]

            [참 꼬소하고 재미있을것 같은데......]

            [응?]

            [한번 해보자, 응?]

            [응........]

 나 :      [에이 싫어..]

            [그게 무슨 짓이냐?]

            [뭔 초친맛으루 그런걸 하자고 하냐?]   

딸래미 :  [이잉? 해보자, 응?????]

             [그거 재밌을것 같아 한번만 해부아!]

             [응? 응? 응?]

 나 :       [츠암내~~~~~]

             [아이 그려, 해!]

 가위 바위 보~~~

            [따악~~~]

            [이쒸~~]

 가위 바위 보~~~

            [따악~~~]

            [찰싹~]

            [아, 이씨.......]

난 디지게 맞았습니다..

처음엔 장난으로 살살 때렸는데.......

어라?  

이거 장난이 아니네?????????

점점 강도가 세게 튕기는데 나도 딸래미도 아프다고 비명을 지르면서..

나중에는 오기가 발동하여 멈추어지지가 않는 것입니다.

손목은 벌개지고........

이마는 거뭇 거뭇 멍들어가고.......

두 부녀의 곰퉁이 장난에 한심하다는 듯..

혀를 끌끌 차며 두런거리기만 하던 갈빗대가..

미련한 부녀의 한심한 짓거리에, 마침내  화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갈빗대 :  [에이~ 나뿐뇬.........]

             [지 아빠를 그케 심하게 손가락으로 때리고..]

             [손바닥으로 치고..]

             [손톱으로 튕기고...]

             [그럴수가 있냐?]

             [너 이뇬, 딸 마자?]  

딸래미 :  [에이~엄마는 나만갖고 그래....아빠가 더 하드만!]

나 :        [야 이뇨나, 내가 머가 더하냐?]

             [니가 더 독오른 독사같이 표독스럽게 때렸자나..]     

갈빗대 :  [으이그~ 시끄러워욧!]

             [목사님이 체통머리 없이 그게 몹니까!]

나 :        [츠암내~~~]

             [난 가만 있었는데, 저뇨니 자꾸만 팅기기 '가이 바이 보'를 하자고 했잖아!]

아띠, 딸래미한티 디지개맞고..

이마에 거무티티하게 맞은자리가 착색이 되어 쉽게 없어지지도 않습니다.

미띠겄습니다.

우리 착한 아들들은 둘 다 나가 있고..

모때머근 딸래미가 옆에 찰싹 달라붙어 지애비를 꼬드겨가지고 방자하게도

이마때리기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이지경을 만들었으니.......

참내......

딸래미가 이래도 되는 겁니까!

모때머근 우리 딸 이거 어떻게 해야합니까?

이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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