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하나님!

오순절이 무엇인가요?

순악질 의자왕 2013. 6. 29. 18:30

유월절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애굽을 탈출했던 날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유월절 다음날은 첫 열매 드리는 날이라고 해서 초실절로 불리기도 했었습니다.

그해에 농사지은 보릿단 첫 것을 한단 잘라서 하나님께 드리면서..

선조들이 애굽에서 종노릇하던 때와 걸출한 지도자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이 출애굽 시켜주셨던 은혜를 감사하였을 것입니다.(레23:15-21)

그러면 오순절은 무엇입니까?

유월절부터 시작해서 일곱 주간이 지난 다음날에 오는 절기입니다.

유월절을 맞이하려고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경건한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으로 모여와서 하나님의 베푸신 은혜를 기렸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유월절부터 시작해서 49일이 지난 다음날이기에 칠칠절이라고도 하였고 50일이 되는 날이라고 해서 오순절이라고도 하였던 것입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예수께서 부활하신지 50일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또 오순절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출애굽하여 시내산 기슭에 당도하였을 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시내산으로 불러올리시고..

율법을 내려주시기 위해 강림하신 날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출애굽을 한지 50일되는 날에 하나님이 시내산에 강림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전통적으로 오순절을 율법수여절로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오순절이 기독교회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마가의 다락방에서 기도하던 120명의 제자들에게 성령이 강림하셨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많은 교회에서 오순절을 성령강림절로 지키고 있지만..

실상은 오순절과 칠칠절과 맥추절은 같은 날입니다.

유월절 다음날부터 보리추수가 시작되어 오순절이 다가오면..

보리추수는 끝나고 밀이 익어가는 때였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에서는..

전통적으로 이 오순절을 맥추감사절로 절기를 만들어 지켜왔습니다.

옛날 국민 대부분이 보리농사를 지으며 어렵게 살 때는..

교회도 이 맥추감사주일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행하였으나..

보리나 밀농사를 주업으로 하고 있지 않은 현재는..

맥추감사주일의 의미가 많이 퇴색해 가고 있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현재의 상황에서 굳이 맥추감사주일의 의미를 찾자면..

지난 세월 우리의 짧은 인생여정을 돌이켜보면서..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우리 삶에 좋은 일 생기도록 돌보아 주심과..

시시때때로 말씀을 통하여 크고 작은 은혜주심과..

세상살이에 수시로 파도처럼 몰려오는 위기 때마다..

지켜주신 것을 떠올리면서 감사하는 일일 것입니다. 
 

교회생활은 영적생활이고 영적생활은 육신보다는 심령을 중시하는 생활입니다.

심령이란 말은 마음과 그 속에 있는 영을 뜻하는 말입니다.

마음은 집이고 그 마음을 거처삼아 거하는 것은 영이라는 소리입니다.

잠언에는 다음과 같은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심령은 그 병을 능히 이기려니와]..

[심령이 상하면 그것을 누가 일으키겠느냐]하신 말씀처럼..(잠18:14)

영이 건강하고 윤택해야 육신도 잘되고 형통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곧잘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주의 몸 된 교회와 목사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시고..

그 말씀을 경청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성령의 감동에 따라 깨닫고 돌이키게 하십니다.

과부가 과부의 속사정을 알고 홀아비가 홀아비의 심정을 알듯이..

자기의 영외에 영의 속사정을 알 사람이 없고..

하나님의 깊은 뜻을 하나님의 영 외 에는 알 사람이 없습니다.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오늘도 고린도전서를 통하여 말씀하시기를..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좋은 것들을 알게 하시려고]..

[우리에게 성령을 부어 주셨다]고 하십니다.(고전2:9-12) 
 

예수가 죽었다가 부활하신 것을 기점으로 40일 동안 계시다가 승천하셨으며..

다시 열흘 후에 성령이 오셨는데..

오순절 날에 하나님의 영이 사람에게 내려오셨습니다.

비로소 임마누엘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성령이 사람마음을 지성소 삼으시고 좌정하셔서 우리와 평생을 함께하십니다.

그리고 수시로 감동하셔서 마음에 믿음의 생각이 떠오르게 하십니다.

육신의 때를 살아가는 동안..

아름다운 생각과 아름다운 말과 아름다운 행동으로 이웃을 이롭게 하고..

그로인하여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그 영으로 사람과 함께하시는 뜻은 불확실의 시대인 육신의 때를 사는 동안..

확실하고 찬란하고 진동하지 아니하는 영혼의 때를 맞이하기 위한 것입니다.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는 자들에게 성령을 선물로 주시고..

성령의 감동에 따라 믿음이 오게 하시고..

아름다운 영적생활을 하도록 돕기 위한 것입니다.

교회생활이 때로는 지루하고 힘겹고 부담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참고 견디면 더 좋은 일들이 예비 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은 안개 속에서 사물의 윤곽이 나타나듯이..

우리 신앙생활 속에서 날마다 선명하게 드러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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