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대통령 표창을 받는 분 가운데는..
의과대학을 10년 동안이나 다닌 끝에 어렵게 졸업했던 사람이 있습니다.
의사고시에도 여러 번 낙방한 끝에 턱걸이 해서 간신히 의사가 되었다는데..
시골의 보건소 소장으로 근무하면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다정 다감한 카운셀러 노릇도 하고 있는 그분은 뇌성마비 장애인입니다.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길은..
정상인들에 비하여 몇 배나 더 힘이 드는 삶일 수밖에 없습니다.
정상인들은 장애물을 만날 때 피하여 갈 수 있고, 치우고 갈 수도 있으나..
장애인들은 자기 몸이 장애물처럼 부담을 주고있기 때문입니다.
필자가 만난 어떤 장애인은 손가락 발가락마저 모두 뒤틀려 있었는데..
틀어진 손가락 하나를 입술에 갖다 대어야만 비로소 단어가 되어 튀어나왔습니다.
손가락을 입술에 대지않으면 발음이 힘없이 새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단어 하나를 만들어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기 때문에..
그와 대화하는 것은 무척이나 긴장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었습니다.
오만상을 일그러뜨리며 몇 마디하고 나면 그의 콧잔등에는 언제나..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혀있기 때문입니다.
장애인들이 살맛이 안 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장애인들을 경원하기 때문입니다.
꺼림을 받는다는 것이 사람을 얼마나 비참한 기분에 휩 쌓이게 하는지요..
어떤 사람들은 자살을 생각하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더러운 일본문화 중 하나가 '이지메' 아닙니까!
그런 쓰레기문화를 수입해서 학교에서 아이들이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집단 따돌림' 말입니다.
장애인들을 그와 같이 집단 따돌림 하는 것입니다.
장애인 복지시설을 설립하려고 하면, [혐오시설]이라며 반대시위 하는 사람들의..
그 혐오스러운 꼴들이 언제쯤이나 사라질는지...
문화적인 혜택이 상대적으로 너무나 빈천하기에..
교육받을 기회가 여러가지 여건상 제한되고 있기에 장애인들은 무식할 수도 있습니다.
몸이 장애물(?)이기에 움직이는 것이 귀찮아서 잘 안 씻을 수도 있습니다.
정상인들의 괴이한 눈초리들에 의해 이리차이고 저리차이는 것을 느끼기에..
주저주저하고 속과 겉이 다르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경제활동이 마비되어 있기 때문에 늘 가난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거지근성이 한쪽 구석에 자리하고 있어서 추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지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더 심각합니다.
몸은 성인이 되어 가는데 정신은 아이입니다.
판단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본능대로 행동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여자일 경우 못된 정상인(?)들에 의해 성폭행이나 성희롱을 당하는 예도 흔합니다.
남자일 경우 성적욕구는 너무 강렬한데 자제력은 너무나 미약하여..
심각한 문제가 야기되는 일도 빈번합니다.
몸은 의지대로 따라주지 않는데 욕구는 너무나 강렬하니..
이것이 또 다른 가중된 고통입니다.
남자인 경우 벌어 먹일 능력이 안되기 때문에..
결혼은 그야말로 꿈같은 소리일 뿐입니다.
이러 저러한 이유로 고민이 많다보니 정상인들에 비해 쉬 늙어버립니다.
나이에 비하여 훨씬 늙어 보이는 것입니다.
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정상인들의 삶보다..
몇 배의 노력과 고통이 수반된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정상인들은..
장애인으로 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경외의 눈초리로 바라봐야 합니다.
장애인의 인생살이가 강 건너 불 구경처럼 남의 이야기로만 알았는데..
가족이나 자신이 장애를 갖고 태어난다든지..
어떤 이유로 중도에 장애를 입게 되었을 때..
그것은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고 현실적인 나의 이야기인 것입니다.
정상인들은 그 때에야 비로소..
장애인들의 삶이 보통 삶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열 배 스무 배의 힘과 노력을 쏟아 부어야만..
겨우 정상인들의 언저리에서 서성댈 수 있는 자들이었다는 것을......
대학생하고 초등학생하고 격투기를 벌이면 누가 이기겠습니까?
초등학생으로 여기고 한 수 접어주어야 합니다.
그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는 것은 죄악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긍휼히 여기는 사람을 칭찬 하시고 상을 주시되..
예수님을 대우해드린 것과 동일하게 여길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까운 친족처럼 장애인들을 사랑하고 측은히 여기고 도와주는 것은..
환란날을 앞두고 자기를 위하여 아름다운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날에..
최저 30 배에서 최고 100배의 결실을 반듯이 거두게 되겠기 때문입니다.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심통이 나서 몇 마디 씨부렁거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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