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시는 지인께서 [유기농 귤]이라며 권하시데요...
그래서 작년에 10킬로그램 짜리 5박스를 택배로 받아 먹는 걸로, 13만원을 입금했죠..
첫번 째 받은 귤은 그런대로 괜찮았어요..
귤이 내 입맛에는 신맛이 강했지만, 손녀가 신것이라면 눈이 휘둥그래집니다.
두번째 것 까지는 보통 귤보다 괜찮았어요..
그런데, 세번째부터 점점 이상해지는 겁니다.
기가막히게도 4번째 귤은 이렇게 묵사발이 되어서 배달되는데, 참 어이없습디다.
이렇게 터지고... 갈라졌어도 그냥 택배 잘못이려니~ 하고 그냥 먹었습니다.
[세자매맘네 반디농장]의 '유기농'이라는 귤이야기 입니다.
이거 터진 것만 위로 올려 놓고 사진 찍은 게 아닙니다.
상자를 열어 본 순간, 이지경에 놀라서.. 그대로 놓고 사진 찍었습니다.
속에도 터진거 무쟈게 많았어요!
터져서 물이 줄줄~ 흐르는 게 반절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것을 문제 삼으려고 했었다면 전부 꺼내 놓고 사진을 찍던지 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건 너무하지 않아요?
비싼 유기농 귤이라서, 좀 지저분 해도 그동안 하나도 안버리고 다 까먹었어요!
그런데, 이번 5차로 보내신 귤은 좀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영락없이..
퇴비로 쓰려던 것 중에서 골라 보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상하잖아요?
물론 껍질은 도저히 찻재료로 사용할 수 없겠다 싶어서 버렸고..
지금껏 알맹이도 상한 부분은 발라내고 다 먹었지요..
정말 이것 통째로 안버리고 알맹이는 다 먹었어요!
상자 속에서 우리 마누라가 상한 것들은 골라서 버리고..
좀 덜 상했다 싶은 것만 골라서 가져다 줍디다.
의자왕 마누라 참 착해요!
엇그제는, 아들 메누리 손자새끼들 오면 멕인다고..
이웃 마을의 떡집에서 가래떡을 뺏는디..
아, 이..잡노무 가래떡이.. 소금을 을매나 마이 퍼넣었는지.. 짭짤~ 하드만요!
내가 볼멘 소릴 하니까.. 울 마누래 하는 소리가..
[그냥 먹읍시다! 물 넣고 끓이면 간이 딱 맞겠는데요!]이러드라구요!
이런, 착한 우리 마누라도 귤 보고는 한마디 합디다.
'이건 너무 심하다'라고요...........
이번 5차 귤은 너무 이상한 것만 보냈다며 세자매맘님네 방에 가서 댓글을 달았어요..
그랫더니 [호수]님 <---------- (세자매님네 지인인가 봅니다)
그 호수님이 의자왕의 심기를 건드리는 소릴 써갈겼더라고요~
자기네 것은 '단 한개도 상한 것이 없이 좋기만 하다'라고요..
그 댓글을 보는 순간 의자왕 꼭지가 돌았지요!
(뭐야! 약올리시능가? 아님, 세자매님이 자기네 친구들에겐 좋은 것만 보내고)..
(순악질 의자왕을 비롯한 좀 친하지 않은 사램들에게는)..
(거름더미에서.. 이리저리 뒤져가지고 좀 덜 썩은 것들 중에서)..
(좀 낫다 싶은 것들을 찾아 골라 보내주셨다는 뜻인가???????)
세자매맘 님은 또 이뿌다고.. 그것을 본문 글로 포스팅해 멋~ 지게 올려 놓으셨더군요!
기가막혀서.....................................
그걸 본 순간.. 의자왕 승질이 스멀스멀~ 기어오르지 뭡니까......
대그빡에서는 스팀이 풍풍~
그래서 여기에서라도 한말씀 해야겠다 싶어서 사진을 올립니다.
맨위 터진 귤 사진을 마침 찍어 둔게 있어서 그것도 함께 게제합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승질이 꾸역꾸역 기어올라서 의자왕 마누라에게 고함을 질렀습니다.
[그 잘난 귤 남아 있는 거 다 꺼내부아요!]..
상자에서 꺼내 올 때마다 썩은 것들은 쓰레기 통에 버리고..
남아 있는 게 이것 뿐이라는군요!..
그래서 얼마 안남은 귤박스에서 폭싹 폭싹 썩은 것 골라서 방바닥에 늘어놨습니다.
그래도 유기농 귤이라고 대접해 주면서 열심히 먹어줬는데..
이건 너무하시는거죠! 인터넷에서 뭘 살때마다 마음이 상해서 안사려다가 샀더니...
생각해보니 참.. 별걸 다 사줬어요..
양파즙.. 무슨 산나물.. 해산물.. 오가피나무.. 등등.. 셀수 없이 많이요....ㅠㅠ
우리 방에 뭔 장삿속으로 들락거리는 불로거들 이제부터 싹~ 차단시켜야겠어요!
이번 일로 코딱지만했던 기대심도 태풍에 먼지처럼 다 날아가뿌렀습니다!
앞으로 인터넷을 통해서 뭐 절대로 구매 안하기로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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