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하나님!

찢어지지 아니하였더라..

순악질 의자왕 2021. 2. 27. 16:17

자기 속에서 나온 신념을 믿음으로 착각하고 교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서 종종 발견됩니다.
그런가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다가 하나님께로부터 선물로 받은 믿음으로..
교회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우리 주변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자기 속에서 생겨난 믿음은 능력이 없을 뿐 아니라 오래도록 지속되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믿음은 산을 옮길만한 능력이 있고..
육신의 날이 다하기까지 변함이 없습니다.
자기 속에서 나온 믿음으로 교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감정이 다치면 쉽게 변질되어버립니다.
위기가 닥치면 그것을 모면하기 위해서 순간적으로 배반하고..
평소 사명이라고 여겼던 직무도 쓰레기 버리듯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믿음으로 교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다릅니다.
세상에서 오는 이익을 따라 마음이 흔들리지 아니하고..
손해 볼지라도 그것을 기꺼이 감수하면서 자기자리를 지킵니다.
신념은 자기 속에서 나오지만 믿음은 성령으로부터 나옵니다.


예수님의 제자 베드로의 행적을 세심히 살펴보면..
그가 아직 성령을 받지 못하였을 때에는..
예수님을 위해서 목숨을 던질 각오가 되어있다며 호기를 부렸습니다.
예수님을 해하려 하는 자들을 격퇴시키기 위해서..
손에 검을 들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제자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예수가 유대인들과 로마 군병들에게 붙잡혀 곤경에 처한 그 결정적인 순간..
모두 예수를 버리고 각기 살길을 찾아 도망쳐버렸습니다.
예수는 그 허무한 꼴들을 묵묵히 바라만 보셨습니다.
다만 베드로가 그윽한 주님의 눈빛을 발견하고..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신 주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밖으로 나가 심히 통곡하였을 뿐입니다.


부활하신 주를 만난 사람마다 육신적으로 성공한 모양은 쉽게 발견되지 아니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후의 바울의 인생길은..
그야말로 가시밭길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지금 목사노릇을 하려는 사람마다 바울이 걸어갔던 그 길을..
꼭 가야만 한다고 한다면 모든 것을 버리고 떨쳐나설 사람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바울이 했던 목회가 오늘날의 목사들의 목회의 표본이라고 한다면 어떠하겠습니까?
열한 제자들이 갔던 그 끔찍한 순교의 길을 마다하지 아니할 목사가..
과연 몇이나 되겠습니까?
90이 넘도록 가시밭길을 걸었던 사도요한의 인생길을 가야만 한다면 어떻겠습니까?
그러나 지금도 간혹 그 길을 마다하지 아니하는 목사들이 있습니다.
어찌할 수가 없어서가 아니고 자발적으로 그러한 길을 가는 목사들이..
우리 주변에서는 더러 발견됩니다.
인간적으로, ‘그만두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비참한 모습들입니다.
목회에도 실패한 듯 보이고 부모님께 자식노릇도 못하였고..
가정생활이나 자녀교육에서도 실패한 모양새가 번득입니다.
그런 몰골인데도, 깊은 근심과 탄식 속에서도..
목사노릇을 포기하지 아니하고 끝까지 지키고 있는 목사들이 주변에 수두룩합니다.
목회 성공과 실패의 기준이 무엇입니까?
사람이 만든 기준을 놓고 볼 때는 꼴사나운 모양이겠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과연 그러하겠습니까?
하나님의 눈에는 그렇지 아니할 것이 분명합니다.
단 한사람을 주님 앞으로 바르게 이끌어냈다고 하여도 그의 몫은 다한 것입니다.
바울에게는 수많은 제자가 있었을 것이나..
아들이라고 불렀던 제자는 단 두 명 뿐 이었습니다.
디모데와 디도입니다.
그리고 젊은 나이에 참수형을 당해 그 일생을 마쳤습니다.
이게 사람의 기준으로는 실패한 모습일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기준으로도 실패의 모습이겠습니까?


주님은 종종 깜짝 놀랄만한 일들을 우리에게 목도하게 하시고..
직접 경험하게도 하십니다.
현실적인 여러 가지 문제와 거침의 장애들이 수시로 충돌하는 바람에..
주와 복음을 위한 신앙의 열정이 잠시 식어지기도 하여서..
옅어졌던 헌신과 성실을 되찾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러한 경험들이..
수많은 어려움 가운데서도 믿음을 붙들고 세상을 살아가야하는 우리에게..
때때로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확신과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베드로가 처음 주를 만났을 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물고기 잡는 일에 헛수고만 하였습니다.
실패한 그들에게 배를 빌려달라고 하시고 그물이 찢어질 만큼 사례하셨습니다.
주께서 십자가에서 못 박혀 피를 흘리고 죽으신 후에..
다들 낙담하여 세상으로 돌아가 버렸을 그때에..
부활하신 주께서 그들에게 또 나타나셨습니다.
물고기를 잡는 일에 밤이 새도록 헛수고만 하였을 그때..
부활하신 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얻으리라]..
그리고 큰 물고기 153마리를 건져 올렸습니다.


세상은 점점 더..
믿음으로 살려는 사람들에게 더욱 위협적인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먹고 사는 일이 삶에서 가장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교회생활은 후순위로 밀려버리기 일쑤입니다.
신념으로 교회 생활하는 사람들은 추풍낙엽처럼 나가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에 착념하여야 합니다.
그리하면 가장 먼저 믿음이 선물로 옵니다.
그런 후에 먹고 마시고 입고 누릴 것들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부족함이 없이 공급해 주십니다.
성도는 하나님이 주시는 것으로 먹고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필요하여 우리에게 선물로 주시는 재물이 오래갑니다.

'오, 나의 하나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엇을 먹고 살까..  (0) 2021.03.09
건강한 교회 튼튼한 성도들..  (0) 2021.03.02
부활절..  (0) 2021.02.22
각종 그릇들이니..  (0) 2021.02.20
집사직분..  (0) 2021.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