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11일 주일..
머리 쓰는 것이 똑똑하고 명확하고 기발하여 영악하다고까지 일컬을 정도로..
잔머리를 잘 굴리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 나름대로는 꽤 열심을 품고 잘하는 것 같은데..
칭찬은 전혀 듣지 못하고 책망만 듣는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가정생활에서나 학교생활에서나 사회생활에서나 교회생활에서도..
무슨 일이든 적극적으로 나서서 일은 열심히 하는데..
좋은 소리는 전혀 듣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저주에 가까운 책망을 받는 사람이 더러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을 발견할 때마다 뇌리에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이 떠올려집니다.
사울이 왕위에 올라서 처음으로 사무엘을 통한 하나님의 명령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쥐새끼처럼 약아빠진 이스라엘의 원수 아말렉 부족의 악행을 기억하시고..
사울에게 그 처벌을 명령하셨던 것입니다.
아말렉의 악행이란,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을 탈출하여 광야로 전진할 때에..
뒤로 처진 노약자들을 공격한 것을 두고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이스라엘 나라의 기틀이 갖춰지면서..
왕 사울에게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는 것입니다.
사울이 21만 명의 군대를 모아 이끌고 아말렉을 진멸하러 전장에 나갔습니다.
진멸이란 인종청소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아끼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멸망시키려고 하였던..
그 아말렉 부족에 대한 진노의 강도가 얼마나 극심하셨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마침내 사울 왕이 아말렉부족을 거의 진멸하고 그 왕 아각을 포로로 잡고..
가축들 중에서도 기름지고 보기에도 좋은 짐승들을 사로잡은 다음..
가치 없고 낮은 것은 모두 죽여 버린 후에 개선하였습니다.
사람 보기에는 참 멋있게 보일수도 있는 광경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으로 보면 참으로 괘씸하고 얄미운 광경입니다.
사람 보기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땐 잔머리 굴리고..
불순종하고 거역하여 원수에게 훼방거리를 제공해 준 악한 광경입니다.
하나님께서 사울에 대하여 얼마나 진노하셨는지..
화가 난 사람이 숨을 헐떡거리는 장면으로 표현하셨습니다.
사람이 그 분노를 참느라고 낮고 음산한 신음소리를 내는 것으로 표현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이러한 심정을..
성경은 사울을 왕 삼은 것을 후회하셨다는 말씀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주의 종이 교인들을 위하여 기도하다가..
듣기에 좋은 말을 전하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그러나 불순종하고 거역하고 훼방하고 배반하던 교인들에게..
듣기 싫은 말을 전하는 것은 참으로 괴로운 일입니다.
심히 고약한 말, 책망의 말을 듣고도..
감사한 마음으로 주의 종을 대하는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대부분 얼굴이 일그러지고 튕겨내고 반발합니다.
그러한 자세를 발견할 때에 주의 종들의 마음은 매우 무겁습니다.
듣기에 고약한 말을 전하지 않으려고..
사무엘은 온 밤을 지새우면서까지 하나님께 부르짖었을 것입니다.(삼상15:11)
소원하던 기도응답을 받지 못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사울 왕을 만나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났을 그때에..
사무엘은 더욱 절망스러운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사울 왕이 자기의 명예를 위하여 갈멜에 기념비를 세우고..
길갈로 내려갔다는 것입니다.
사울은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얻은 승전의 영광을..
여호와 하나님께 돌려드리지 아니하고..
그 승전기념비에 자기의 이름을 올렸던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전쟁을 명령하셨으면 그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그 전쟁에 하나님이 개입하셨으므로 승리하였던 것이므로..
모세의 노래나 미리암의 노래, 또는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의 노래와 같이..
사울에게서도 오직 여호와께 드리는 감사와 영광의 찬송시가 나와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사울은 변명하기에만 급급하였고..
천지분간을 못하는 어리석은 짓만 계속하여 저질렀던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 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은 사술의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삼상15:22-23)
많은 사람들이 결정적인 순간들이 지나간 후에야 뒤늦게 후회를 합니다.
특히 교회생활 속에서 불순종과 거역과 훼방과 배반의 행보를 보이다가..
징계의 채찍을 당하면서 뒤늦은 후회와 회한 속에서..
그 징계를 철회하여 달라고 부르짖는 것입니다.
심한 경우 목사와 갈등을 겪다가 돌이킬 수 없는 징계를 당하고..
마음에 불평불만과 원망이 가득한 채..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온통 지저분한 나팔을 불고 다니는 경우도..
종종 발견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행보는 하나님과 주님의 몸 된 교회 앞에 악행입니다.
이러한 악행을 벌이는데도 멀쩡히 살아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저주를 받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지금 징계를 받고 있지 않다면 장차 영혼의 그날에..
그에 상응하여 더욱 무거운 형벌이 그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참담한 모습을 보면서도..
주의 종이라는 자가 마음에 고통을 느끼지 않겠습니까?
사무엘은 죽는 날까지 차마 사울을 다시 대면하지 못하였습니다.
오늘날 주의 종들도 같은 심정일 것입니다.
교인들의 불순종하고 거역하고 원망하고 훼방하고 배반하는 모습은..
주의 종들로 참담하게 하고 더욱 슬프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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