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하나님!

이것이 없이는 그것도 안옵니다.

순악질 의자왕 2007. 5. 20. 21:14

철딱서니 없는 젊은 나이에 연애했습니다.

앞으로 먹고 살 어떤 대책도 없이 덜컥 결혼을 했고..

첫아들의 출산이 임박해서 갈빗대가 고통하고 있는 것을..

곁에서 멀끔히 지켜보고 있자니 참 속이 답답했었습니다.

저러다 죽지나 않을까 걱정도 되었고..

언제까지 저렇게 고통스러워해야 하는지..

근심이 가득한 얼굴로 노련한 경험자 어머니의 얼굴을 바라보았습니다.

어머니는 아홉을 낳으셨으나..

그 중에 여섯을 건지셨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 왈..

[아직 멀었다 배 아플 것 다 아파야 애 나온다]하셨습니다.

둘째 아이는 딸이었습니다.

역시 지독한 고통가운데서 아름다운 생명이 탄생했습니다.

셋째아이는 사내아이였습니다.

역시 필설로 형용키 어려운 고통이 뒤따랐습니다.

그 괴로움은..

당사자보다 곁에서 지켜보는 사람이 더 진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입덧을 심하게 하고 출산은 순조롭게 한다던데..

갈빗대는 입덧이 무엇인지 도통 알수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여간 나의 갈빗대..

세 아이를 낳느라고 당한 그 고통은..

삼사동네가 시끄러울 정도였습니다.

자식을 낳는 다는 것은 우리 부부에게 보통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를 극복한 다음에는..

고통과 비교할수 없는 큰 기쁨과 즐거움이 우리에게 안겨졌습니다.

애들이 너무나 예쁘고, 잘 자라고, 예쁜 짓만 골라서 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고난은 복 받는 과정이었습니다.

출산의 고통과 새 생명의 출현은..

실로 [이것(문제)이 아니면 그것(복)이 안 온다]는 사실을..

뚜렷하게 가르쳐주신 하나님의 교훈이었습니다.

자식들 둘을 낳고 셋째가 뱃속에 있을 때..

하반신 마비로 지옥같은 세월을 살아냈으며..

그 인생의 쓴맛을 경험한 후에야 나는..

비로소 보이지 않는 세계로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성경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성경은 죽을 것 같은 고난을 통과하면서..

그 과정 중에 하나님을 만나고..

숱한 기적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하였습니다.

 

사람은 쓴맛을 봐야만 머리를 숙일 줄 알게 됩니다.

보이지 않는 78%의 세계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고..

자신도 알지 못하는 가운데..

자기를 위하여 누군가가 엄청난 희생을 치렀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일 줄 알게 됩니다.

그 소리에 반응하여 마음을 쏟아 경청하는 사람은..

그리스도 예수를 저주할 수 없고..

하나님의 성령의 함께하심과 감동이 없고는..

그리스도를 [주님]이라고 고백할수 없습니다.(고전12:3)

[주님]이라는 외침은..

역으로, [나는 당신의 하인입니다]라는 소리입니다.

그 고백이..

저 가슴속 깊은 곳에서 뜨겁게 솟아 올라오는 사람이 누구이겠습니까?

그가 그리스도의 은혜를 아는 사람이고,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 은혜가 날마다 새롭게 되살아나기에..

몸과 마음과 물질과 시간을 바쳐서 그리스도 예수를 사랑하고..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통하여 주님께 헌신하고 봉사하고 충성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독교회의 진정한 신앙입니다.

그런 사람이..

[나는 이제부터 남은 삶을 나를 위해 살지 않고]..

[나를 위해 희생하신 주와 복음을 위해 살겠습니다]라는 의미로..

세례 또는 침례를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세례 받은 사람들은..

교회에서 꼴통부리면 안 됩니다.

세례 받은 사람들은..

말씀을 거역하고 훼방하며 교회에 해악을 끼쳐서는 안 됩니다.

세례 받은 사람들은..

술로 정신을 빼앗겨서 미친 짓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술에 취해 제사를 엉망으로 만들었고.(레10:1-9)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역시 불경스러운 작태와 계집질로 정신을 빼앗겨..

미친 짓을 하였습니다.(삼상2:12-17, 22-24)

사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세례의 의미를 모른 채 세례를 받는 것은..

그들의 신앙생활에 큰 문제로 남을 수 있습니다.(엡5:18) 

 

가정의 달이라고 해서..

결혼을 한 이후의 짧지만 파란만장한 인생여정을 잠시 뒤돌아보았습니다.

힘겹고 어려운 가운데서 자식을 낳아 기르고..

주님의 교양과 훈계로 가르치려 하였으나..

수도 없이 실수하고 오류를 일으켜, 자식들을 심하게 고생시켰습니다.

부모가 많이 실수하고 수없이 잘못을 저질러서..

저희가 막심한 고생을 하였으나..

오히려 그 고생이 복으로 변화되어 바르게 자라는 밑거름이 된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고 하신..

그 약속의 말씀의 실현이었습니다.(롬8:28)

자식들의 입에서..

[그동안의 이러저러한 고생이 오히려 큰 재산이 되었다]고 고백하는..

그 위로가 나타나게 되었던 것은..

그리스도 예수로 말미암아 악을 선으로 갚으신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입니다.

밥 먹고 하는 짓이 죄짓는 전문가처럼 행동하였으나..

이 모든 죄와 악을 그리스도의 피로 덮어버리시고..

자비와 긍휼을 부어주셨으니..

자비의 하나님께 날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다만 이제부터라도..

어리석고 못난 내 수단과 내 방법을 버리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인도대로 따라가려 하는 결심이 있을 뿐입니다.

이 결심이 수시로 무너지고..

유혹과 시험에 넘어지고 자빠질지라도..

변함없이 일으켜 주시고..

씻어주시고..

좋은 것으로 날마다 만족케 하실 것이기 때문에..

더욱 더 하나님을 사모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