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이 지난 추억입니다.
참으로 가슴 떨리던 일이었습니다.
기초 군사훈련을 받는 중이었습니다.
제식훈련을 받는데..
발과 손을 교차하여 앞뒤로 내두르며 [앞으로이 갓]을 하는게 아니고..
발과 손이 동시에 앞뒤로 동작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꽤 똑똑하던 친구인데..
어째서 제식훈련은 그 모양인지 통 알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해도 안 되니까 조교가 개인훈련을 시켰습니다.
한동안 구박을 받으며 집중훈련을 받으니까..
잠시 되는 듯하여 무리에 넣었더니..
영락없이 원래대로 돌아가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교관이나 동료들도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보았습니다.
각종 군사훈련을 받는 중에 M1으로 첫 사격하는 날이 왔습니다.
M1총은 징그럽게 무겁고 총소리도 엄청나서 공포에 떨던 날이었습니다.
예상대로 그날은 아침부터 조교들의 눈에 핏발이 서고..
아니나 다를까 박박 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총기를 다루는 훈련이기에 사고가 날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소리를 수도 없이 반복하여 복창하게 하고..
귀에 딱지가 앉을것 같이 반복되는..
그 징그러운 잔소리를 신물 나게 들은 끝에..
마침내 사격훈련이 시작되었습니다.
탄피를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날엔 불 호령이 떨어지기 때문에..
부사수는 사수옆에 지켜 앉아 있다가..
사수가 방아쇠를 당긴 후에 튀어 오르는 탄피를 모자로 받아 놓아야했습니다.
방아쇠를 당기기 전에 반드시 잠금장치를 풀어야 하는데..
어떤 고문관은 잠금장치도 풀지않고 방아쇠를 당기면서..
총알이 안 나간다며 총을 들고 벌떡 일어서서..
총구를 사람에게 향하는 사건이 발생할수도 있으니까..
그 점을 각별히 주의 시키며..
사격에 문제가 생길 경우 오른손을 들거나 다리를 들어서..
문제가 있음을 표시하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몇 시간이고 되뇌이는 것이었습니다.
아침부터 그렇게도 고함 지르며 단체기합으로 군기를 잡았건만..
기어이 사건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바로 내 앞 조에서 어떤 고문관이..
교관과 조교들의 염려의 말 그대로..
총을 들고 벌떡 일어나..
둑위에 서서 감독하던 교관의 모가지를 향해..
총구를 들이대며 씨부렁거렸습니다.
[중대장니임~ 총알이 안나가는데유~]????????
총알이 장전된 채로 총구를 교관의 멱통에 대고..
그 자랑스러운 오른손 검지로 방아쇠를 잡은 채 그랬던 것입니다.
겡상도 출신 교관은 낯빛이 흑빛이 되어가지고..
[오이야~ 그래]..
[됐다~ 그만 총을 내려놔라!]...
[오옳지~ 그래, 가마~ 이 내려놔라!]..
교관은 고문관을 달래는 듯이 목소리도 떨렸습니다.
그리고 고문관이 총을 땅에 내려 놓자마자..
둑위의 중대장의 이단옆차기 군화 발은 고문관을 향해 즉각 날아왔고..
M1총 개머리판은 사정없이 고문관에게 가해졌습니다.
엉뚱하게도 미처 비켜서지 못했던 동료 하나는..
미친듯이 날뛰는 중대장의 M1 개머리판으로 얻어 터져서..
질펀하게 피가 터지고 순식간에 얼굴이 묵사발이 되었습니다.
나는 곁에서 '비맞은 개떨듯' 덜덜 떨다가..
그 잘난 M1총 한번 쏴보지도 못하고..
그날 사격훈련은 취소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훈련이란 뻔히 아는 것을 골이 패이도록 반복하여 연습하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살면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하여..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고 의지하는 연습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자기의 생각이나 판단을 유보해 놓고..
하나님은 뭐라고 하시는가를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연습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지시하는 대로 지체없이 따라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때를 위하여..
믿는 사람들은 말씀훈련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자칫하면 말씀을 제쳐두고..
자기 생각과 자기 판단을 따라서 일처리를 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문제라는 것들 대부분은 고난으로 나타나는 것들입니다.
말씀 훈련 받는 목적이나 이유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생각을 바꾸기 위함이며..
안전한데 거하기 위함이며..
바른길을 가기 위함이며..
옳은길 가기 위함입니다.
교회에서는 여론이 조성되면 안 됩니다.
교회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 있어야합니다.
사울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여론을 두려워하여 여론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결과 버림을 당하고 처절하게 망하였습니다.
다윗은 여론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였습니다.
크고 작은 시험과 고난의 바다를 건넘에 있어..
오직 눈에 보이지 않는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였으며..
마침내..
천하디 천한 목동이 나라를 다스리는 권좌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교회에서 믿는 사람들은..
여론을 조성하거나 그것을 따라가지 않기 위해서 말씀훈련을 받아야합니다.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시험이 크게 두 가지로 옵니다.
하나는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과..
또 하나는 세상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그것이 고난으로 여겨지기도 하고 문제덩어리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어떤 문제든지 그것을 하나님 품에서 풀려고 생각하여야 합니다.
깨져도 하나님 안에서 깨져야지..
원수 마귀의 손아귀에서 깨지면 철저히 망하기 때문입니다.
전능자의 손안에서 깨지고 부서지면 복을 받습니다.
하나님이 고난을 허락하신 이유는..
겸손해지게 하시려는 의도입니다.
교만의 결국은 멸망으로 나타나나..
겸손의 결과는 존귀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고난을 당해도 감사로 영광 돌려야 할 강력한 이유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시험과 고난의 이면에는..
좋은 것들이 무더기를 이룬 채 선물로 쌓여 우릴 기다립니다.
힘들고 지루하고 좀이 쑤셔도 인내로 참고 견디면..
고난과는 비교가 안 되는 좋은 것들이 우릴 위해 예비되어 있음을 보게됩니다.
세상을 살면서 수시로 닥쳐오는 고난들을 맞이하면서..
이것들을 내생각대로 판단하고 결정하지 않기 위하여..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훈련받아야합니다.
고민되고 걱정스러운 시험과 고난을 맞닥뜨릴 때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문제들을 풀어나가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무능하고 부패한 내생각을 가차없이 버리고..
전능하시고 긍휼이 풍부하신 하나님의 생각으로 생각을 바꾸기 위한..
훈련이 사람에게는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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