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란 아름다운 것입니다.
좋은 일이 있을 때 이웃들을 초청하여 풍족히 대접함으로써..
좋은 일을 만난 것에 대한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이런 잔치 본래의 취지(趣旨)가 실종되고..
돈벌이 수단의 악습으로 남아있습니다.
옛날부터 우리민족은 가난하게 살았던 서민들의 가정에 애경사가 났을 때..
그 집안에 있어서 잔치는 매우 ‘큰일’이었습니다.
그러한 때에 빈천한 그 집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서..
이웃들이 자그마한 정성을 모아 부조(扶助)를 함으로써..
집안에 닥친 큰일을 원만하게 치룰 수 있도록 도왔던 것입니다.
비록 가난하였으나..
이런 아름다운 전통을 가졌던 우리사회가 근대사회로 진입하면서..
모든 판단의 기준을 재물에 두는 배금주의(拜金主義)사상이 스며들어서..
그것이 사람들의 정신을 지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잔치가 즐겁고 좋은 자리가 아니고..
겉으로는 면목을 세우는 자리이나..
속으로는 부담스럽고 짜증나는 자리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잔치를 벌이고 부조금을 받는 것은 돈 버는 일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목돈의 빚을 얻고 푼돈으로 갚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인식되어 버린 지 오래입니다.
사람마다 이러한 현실을 무시하고 살기도 어려운 것은..
그동안 숱하게 찾아다니면서 부조를 뿌렸기에..
꺼리가 조성되면 거두어야겠다는 품앗이 적 생각을 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사랑을 가장 귀하게 여기십니다.
예수님은 누가복음 14장을 통하여, 잃어버린 사랑을 찾으신 하나님의 그 기쁨을..
잔치를 배설하고 사람들을 초청한 어떤 사람의 비유로 설명하셨습니다.
잔치에 대한 비유는 이것 뿐 아니고..
양 1백 마리 중 하나를 잃었다가 다시 찾고 잔치를 벌인..
어떤 사람 이야기도 있고(눅15:6)
열 드라크마 중 하나를 잃었다가 다시 찾고 잔치를 벌인..
어떤 여자의 이야기,(눅15:9)..
잃었던 아들을 다시 찾은 아버지의 잔치도 기록되어 있습니다.(눅15:22-24)
이런 이야기들은..
다 [잃었던 사랑을 다시 찾은 하나님의 사랑이야기]의 비유입니다.
하나님의 잔치는 초청받은 자들에게 부담을 주는 그런 저급한 잔치가 아닙니다.
부담 없이 와서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면서..
나의 기쁨이 얼마나 큰 것인지 좀 알아달라는 것입니다.
양 한 마리 찾은 기쁨이 얼마나 큰 것인지..
찾은 양의 값보다 훨씬 큰돈을 들여서 잔치를 벌인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잃었던 드라크마 한 개를 되찾고..
그것에 비교할 수 없이 큰돈을 들여서 잔치하신 분입니다.
잃었던 아들을 찾은 아버지의 잔치는 더 말할 수 없이 광대한 잔치입니다.
이 모든 이야기는 잃었던 사랑을 되찾은 하나님의 마음을 나타낸 비유입니다.
잔치에 초청 받은 자들은 하나같이 정중하게 거절의 의사를 표했습니다.
밭(田)은 기업입니다.
남의 잔치보다 내 먹고 살 터전이 더 좋은 것입니다.
또 다른 사람은 소 다섯 겨리를 샀다고 했습니다.
밭을 갈고 뒤엎어서 옥토로 만드는 일이 중요하기는 합니다.
또 한 사람은 장가들어서 남의 잔치에 가지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신명기 24장 5절에도 장가 든 사람은..
병역의 의무에서도 일시적으로 면제를 받도록 했습니다.
남의 잔치보다 신혼이 더 중요하긴 합니다.
그런데, ‘에서 신드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팥죽 한 그릇에 장자의 명분을 팔아먹어버린 에서를 빗대어 하는 말로써..
맹목적인 생각으로 육신의 때를 살고 있는 사람을 일컫는 소리입니다.
현재만 행복할 수 있다면 미래가 어떻게 되든 개의치 않는..
근시안적 사고(思考)를 가진 사람입니다.
현실에만 집착하고 장래의 꿈과 희망을 저버린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을 하나님은 미워하십니다.
하나님은 세상 그 무엇보다도 사랑을 최고의 가치로 규정하셨습니다.
먹고 사는 일이 아무리 잘 되고 아름다운 환경이 조성되어도..
거기에 사랑이 없으면 황무지나 다름없습니다.
그의 마음은 황폐화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것은 인류에게 있어서 가장 귀한 사건입니다.
그 소식을 빈천한 자들로 알려진 목동들에게 가장 먼저 알리셨던 것처럼..
하나님은 가난해서 초라한 자들과, 장애를 입어 초라한 자들과..
사람들이 꺼려할 만한 온갖 못난 군상들을 초청하셨습니다.
그들은 잔치를 거절할 이유가 없는 자들입니다.
불러주지 않아서 한이 되는 자들입니다.
그래도 자리가 남아도니까, 길거리와 모퉁이를 돌아다니면서..
만나는 사람들을 강권하여서 잔치자리를 가득 채우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전도입니다.
먼저 믿은 우리가 예수와 마음이 하나가 되어 연합하기만 하면..
이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사람들을 초청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우리말에 반응을 보이지 아니할지라도 괜찮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감당할 몫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집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생명과 복을 선물로 받기로 작정된 자들이..
자연스럽게 다 모여들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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