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하나님!

고난의 노정에 잠시 서서..

순악질 의자왕 2008. 7. 21. 16:25

산을 넘고 개울을 건너고 계곡을 지나..

구불거리고 협착하고 거친 길을 반듯하고 곧게 펴서..

지름길을 만들어 놓은 것을 첩경이라고 합니다.

육지에만 길이 있는 줄 알았더니..

바다에도 길이 있고 하늘에도 길이 있었습니다.

비행기는 정해진 항로를 따라 운항을 해야 안전한 비행을 할 수 있고..

바다의 크고 작은 배들도 해로를 따라 항해를 해야만 파선하지 않습니다.

바닷물이 해안으로 몰려와서 만수위에 차게 되면..

수면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 알지 못하나..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수면 아래 감춰져 있던 것들이 모두 드러나게 됩니다.

홍해바다가 물이 가득할 때는 사람들이 그 속에 길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미 물속에 첩경을 만들어 두고 계셨습니다.

물이 양쪽으로 벽을 이루고..

가운데는 뜨거운 바람으로 마른 땅이 되게 하셔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건넜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길은 사람이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분이 인도하고 계셨다는 것을..

우리는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됩니다.

홍해를 건널 때 그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나..

건너고 나서야 비로소 그분이 함께하셨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그분이 아니면 누가 바다를 가르고 이스라엘인들을 건너게 하겠으며..

말 탄 애굽군대를 그곳에 수장시킬 수 있었겠습니까?

범람하는 요단강을 건널 때는..

그 요란한 주변 환경 때문에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없었으나..

건넌 후에는..

그분이 거기 함께 계셨다는 사실을 비로소 생각해낸 후에..

정신을 차리고서..

강에서 돌기둥을 건져다가 길갈 어귀에 세웠습니다.(시편77:19-20) 
 

목적지를 향해 가는 길에는 수많은 난관이 가로놓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볼 때 큰 문제였을 뿐..

하나님이 보실 때 그것은 어려운 문제가 결코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냥 이것 저것 좋지도 않은 자기머리로 따지지 말고..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을 그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될 일이었습니다.

재미없어도 하나님의 말씀만 따라가면..

수시로 다가오는 문제는 결코 문제가 아닙니다.

광야에서 물은 목숨과 직결된 문제였습니다.

물이 없으면 하나님께 기도하면 될 일이고..

응답은 모세의 입을 통하여 나오게 되어있는데도..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불신한 채..

사방팔방 물을 찾아 나섰습니다.

사흘 동안의 각고의 노력 끝에..

물은 발견되었으나..

그 물은 오염된 물이어서 마실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삼일동안의 노력이 헛수고가 되자..

절망의 몸부림을 치며 원망과 자포자기로 울부짖었고..

모세가 하나님께 기도하였더니..

한 나무를 주셔서..

베어다가 물 샘에 던지니 물이 고쳐졌더라고 했습니다.(출15:22-25)

배고파 죽겠다고 원망하는 군중들에게..

하나님은 메추라기와 만나를 먹이셨고(출16:1-36)

물이 없다고 원망하는 군중들에게..

바위를 가르고 물을 내어 마시게 하셨습니다.(출17:1-7)

왜 이런 일들을 기록하게 하시고..

오늘날 우리로 하여금 읽게 하십니까?

그것은 저들의 어리석은 모습이 저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내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어려운 일을 만나게 되면..

대개..

자기의 모든 재주와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발버둥을 치게 됩니다.

그러다가 절망을 경험하고..

비로소 하나님 앞으로 나가서 부르짖게 됩니다.

밤에 잠들지 못하고 괴로워하면서 기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가 힘든 일을 만나 괴울 때..

때로는 이웃의 말이 위로가 안될 때도 있습니다.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만이 그 고통에서 건지실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고난 중에는 생각이 많아지기 마련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영영히 버리셨는가?]..

[다시는 과거처럼 은혜를 베풀지 않으시려는 것인가?]..

[내가 악독하고 죄를 지어서 노하심으로 형벌하시는 것인가?]하는..

무수한 고민에 휩싸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려운 일을 만난 사람에게 지금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와서 예수이름으로 기도하면..

그 문제 반드시 해결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가 어떤 문제든지 그것을 하나님 앞에 내어놓고 기도하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귀를 기울이시겠다고 언약하셨습니다.

나를 겸손하게 하시려고 환란을 허락하시나..

감당치 못할 시험은 허락하지 않으신다고 했습니다.(고전10:13) 
 

믿는 사람들의 삶의 목적은..

[부활의 때에 아름다운 그날을 맞이하기 위함]이어야 합니다.

그날로의 첩경은..

주의 말씀만을 따라가는 자세에 있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하나님이 아들을 죽여 그 피로 얻은 것이지만..

우리의 신앙생활은..

성령의 감동에 의한 헌신과 충성에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터 위에 집을 건축하는 것이 신앙생활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교회생활이란 신앙생활을 말하는 것이고..

내가 가진 것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것이 교회생활이고..

그 헌신에 있어서 금과 같은 믿음으로 헌신하고 봉사하는 것은..

상급에 관한 문제입니다.

믿고 충성한 사람은 그날에 그 헌신이 공력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나무나 짚과 같이 허술한 믿음으로 교회생활을 한 사람이라면..

그날에 공력이(신앙생활 한 것이) 불타버리고..

자기는 구원을 얻되 불 가운데서 얻은 것 같으리라고 했으며..

금이나 은이나 보석과 같은 믿음으로 헌신하고 봉사하고 충성했던 사람은..

그 공력이 그대로 있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고전3:10-15)

주님의 구원의 은혜를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일수록..

말없이 봉사하고 충성하고 헌신하면서 부활의 그날을 준비합니다.

그러나 자기생각에 옳은 대로 교회생활을 하려는 사람일수록..

나무나 짚으로 엮은 듯한 교회생활을 하기마련입니다.

그런 사람일수록 자가당착에 빠져..

죽은 믿음으로 주님을 고통스럽게 할 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