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하나님!

한가지 음식으로 40년을 버텼습니다.

순악질 의자왕 2008. 7. 19. 07:18

이 세상에 국가체제를 갖춘 나라가 대략 230개 정도 된다고 합니다.

각 나라와 민족마다 독특한 문화와 전통을 지키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웃나라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잘 먹고, 잘 싸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가에 대하여..

다들 고민하며 연구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쾌적한 환경에서 좋은 것을 누리며..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해야 건강하고 장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후손들에게 좋은 것들을 유산으로 물려줄 수 있습니다.

가난한 나라들일수록 먹고 사는 것도 단조롭고 보잘 것 없습니다.

강한 나라일수록 음식의 종류도 다양하고 고급요리가 많습니다.

극지방이나 열대지방처럼 환경이 가혹한 곳은..

음식문화가 발달하지도 못하고 종류도 단순합니다.

기후조건이 온화하고 곡물재배가 수월한 곳은..

음식뿐만 아니라 음료도 다양하고 고품격으로 다듬어져있습니다.

기업은 대대손손 먹고살 터전을 뜻합니다.

조상들은 좋은 기업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하여..

혹독한 고난도 마다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인들은 애굽에서의 400여년 고난의 세월을 견디면서..

수시로 후손들에게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시켰습니다.

이방나라에서의 나그네 생활은 고달프기만 한 삶이었기 때문에..

후손들에게, 한곳에 정착하여 대대손손..

먹고살 터전을 마련해 주는 것이 소원이었던 것입니다.

마침내 모세를 통하여 그 엄청난 대역사가 실현될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출애굽입니다.

살얼음 판을 걷듯 출애굽이 시작되고..

하나님의 기적의 역사는 곳곳에서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민족적인 대 기적은 첫 번째 유월절입니다.

그 피의 유월절이 완성되기까지 세상이 조용했던 것이 아닙니다.

큰 호곡소리가 천지를 진동했고..

이스라엘은 급히 애굽을 빠져나가 광야(사막)로 나가서..

바닷가(홍해)에 도착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바닷가에 텐트를 치라고 하셨고..

그들은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해변에 텐트를 치고..

하염없이 하나님의 다음 말씀을(명령을) 기다렸습니다.

하나님의 다음 말씀이 떨어지기도 전에 끔찍한 소문이 들려왔습니다.

애굽인들이 이스라엘 자손들을 다시 붙들어다가 노예로 만들려고..

군대를 동원하여 추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백성들은 우왕좌왕 술렁거렸으나..

아직 후속 말씀을 받지 못한 지도자 모세는 꿈쩍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급박한 상황이 닥치고 늦게 갑자기 말씀이 떨어졌습니다.

[바다를 향하여 손을 내밀라]는 명령이었습니다.

바다가 갈라지고 뜨거운 바람에 바다 속이 마른 땅이 되어..

이스라엘 자손들은 건너고 애굽군대는 수장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광야생활 40년이 시작되었습니다.
 

광야는 사막입니다.

사막의 환경은 어디를 둘러봐도 사람이 먹고 살수 있는 조건이 아닙니다.

농사를 지어서 먹고 살아갈 수 있는 곳도 아니고..

짐승을 사냥하여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곳도 아닙니다.

파, 마늘, 양파, 부추같은 부식재료를 길러낼 수 있는 환경도 아닙니다.

마실 음료가 준비된 곳도 아니고..

아무데나 땅을 파면 물이 나오는 곳도 아닙니다.

씻을 물은 고사하고 마실 물조차 없는 환경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들을 그런 곳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인들의 입장에서 환경을 바라보니 그저 암담할 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곳에서 그들을 40년 동안 생존케 하시고..

만나로 먹이시고, 생수로 마시우시고, 입히시고 길러내셨습니다.

왜 광야로 그들을 인도하셨습니까?

환경을 바라보고 울고 웃지 말라는 뜻입니다.

먹을 것이 땅에서 나는 것이 아니고..

하늘에서 나는 것을 알게 하시려고 광야로 인도하셨습니다. 
 

만나는 달고 기름 섞은 과자 같은 맛이 난다고 하였습니다.

그것을 새벽마다 밖에 나가서 모아 거두어 찧기도 하고..

가루를 내기도 해서 음식을 만들어먹었습니다.

그렇게 40년을 살았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일지라도..

날마다 그 종류만 먹어야 한다는 것은 끔찍한 일입니다.

생선이 아무리 좋아도 다른 음식은 없는 채..

생선만을 날마다 먹어야 한다면 견디기 어려울 것입니다.

사과나 바나나나 무슨 특별히 맛있는 과일이 있다고 해도..

계속해서 그것만 먹고 살아야 한다면 머지않아 신물이 날것이 뻔합니다.

이스라엘인들은 과거 노예생활의 때를 회상했습니다.

애굽에서의 생활은 여러 가지로 고통스러운 시절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는 있었습니다.

단조로운 광야생활이 진절머리가 나서 마음이 상했고..

상한 심령에서는 불평불만과 원망이 수시로 터져 나왔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원망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원망하면 망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예수님의 이름으로 일컬어지는 교회도 광야교회입니다.

교회라는 말은 하나님이 불러 모으신 무리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광야생활 40년의 이스라엘 군중도 교회이고..

오늘날 예수그리스도의 몸된 모임체도 교회입니다.

광야에서 재미있는 것만을 찾는다면 원망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재미를 찾는다는 것은 어딘가 이상한 일입니다.

목사의 설교가 재미있어야 하고..

교인들을 웃기지 못하면 무능한 목사라는 등식은..

참 이상한 믿음이 아닐수없습니다. 

믿는 사람들이 세상살이를 하면서 하늘나라의 백성으로 산다는 것은..

그 자체로 [환란이고 고난]입니다.

장차 있을 저 하늘나라의 영광스러운 광경을 그리면서..

이 환란의 때를 이겨나가야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목표로 삼아 여행하는..

그 여정의 한 부분이 광야생활이었던 것처럼..

예수의 사람들도 저 하늘나라를 목적지로 삼아 사는 지금의 교회생활이..

나그네의 생활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