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저지난 달에는 4박5일간 중국을 여행하고 왔었는데..
다음주에는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4박5일간..
동남아 여행의 일정이 잡혀있어서 마음이 분주하다.
그런데, 금요철야기도를 하는군..
하나님을 사랑해서, 견딜수 없이 사랑해서 하는 철야기도라면 모를까..
조금이라도 짐스러운 마음으로 하는 철야라면..
나는 적극 반대하고 싶어진다.
직장인들이 무리해서까지 새벽기도를 하고, 철야기도를 하는 것은..
좀 재고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
작년에 공군 부사관으로 있는 우리 막내가 휴가때 집에 왔었는데..
시커먼해 가지고 삐쩍 마른 몰골에..
어디 무슨 에디오피아에서 온 난민을 맞이한 기분이었거든..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사랑하는 아들아, 몰골이 어째 이모양이냐!]고 물었지..
그랬더니, 새벽기도를 한다는 거야..
목사님이 하라고 하셔서..
교회부흥을 위해서, 또 무슨 목적, 무슨 목적, 등등등..
[대체 그 목사는 정신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참 자유를 누리는 것이 무엇인지]..
[고행이 무엇인지 분별이 그렇게도 안된단 말인가?]..
23세된 천방지축 젊은 애가 새벽3시경에 일어나서..
밥해서 아침을 먹는둥 마는둥 하고..
도시락을 싸가지고 새벽기도회를 참석하고..
거기서 곧바로 부대로 출근한다는 거야..
야간비행이 있는 날은 밤 10시나 11시가 넘어서 집에 들어오고..
다음날 또 자는둥, 마는둥..
밥싸가지고 가서 새벽기도를 마치고 부대로 출근을 하고..
이짓을 계속하니 걔가 몰골이 그모양일 수밖에.............
[정신 차려! 이 자식아!!!]...
[니가 목사냐! 전도사냐!]..
[목사 전도사도 피곤하면 낮에 자빠져 잘수 있기 때문에 새벽기도 하는거야!]..
[니가 무슨 고행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수 있다는 거냐!]..
[네놈이 무슨 능력이 있는 존재라고]..
[무능하고 어리석은 죄인으로 태어난 주제에]..
[어찌 이다지도 만용을 부리고 있단 말이냐!]며..
내가 눈이 벌개져가지고 호통을 쳤다..
[네가 고행을 해서, 네가 속한 교회가 부흥할수 있는 것도 아니고]..
[네가 기도 안해서 하나님께서 벌을 내리시는 것은 더욱 아니다!]..
[새벽기도나, 철야기도나, 금식기도는]..
[정말 삶에 큰 위기가 왔다든가]..
[아니면 인생에 중대한 기로에 놓여]..
[어떤 심각한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서나 하는 긴급한 기도이다!]..
[그렇지 않다면 당장 중지해라! 그냥 평상시에 일하면서 하나님께 말해!]..
[출근 길이나, 퇴근 길이나, 똥 싸면서도 아버지 하나님께 그냥 편하게 말해!]..
대충 그런 권면을 했더니, 이놈이 알아 듣더라..
그 후로 애가 달라졌는데, 얼마나 표정도 밝고 명랑해졌고..
주일학교 선생노릇 하는데, 애들하고 얼마나 유대관계가 좋은지..
지난번 청주 관악오케스트라 트럼펫 주자로 무대에 섰을 때 보니..
얼마나 대견스럽고 흐뭇하던지 말야....
지금은 교회에서도 제 할일 잘하고 있고..
얼굴도 빛나고..
주 안에서 은총을 누리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
나도 자네가..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그렇게 행복과 참 자유를 누리며 살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노파심에서 이렇게 장황하게 편지를 썼다.
나는 자네가 주안에서 정말 참 자유와 행복을 누리며 살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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