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하나님!

우유부단하면 망한다.

순악질 의자왕 2025. 3. 18. 19:54

2025년 3월 16일 주일..
다윗의 일대기를 살펴보면 누구라도 놀라움을 감출 수 없을 만큼..
입지전적인 인물임을 알게 됩니다. 
아버지 이새의 엄격한 여호와신앙교육 속에서 성장하였으며..
아버지로부터 부여받은 일을 사명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여 성실히 수행하였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의 말씀을 명령으로 알고 목동의 일을 철저히 수행하였으며..
부친으로부터 오는 자질구레한 심부름도 불평불만 없이 혼신의 힘을 다하여 수행하였습니다. 
그는 아버지 이새로부터 나오는 정직과 성실 진실과 충성에 기초한 말씀을..
마음 중심에 두고 맡은 일들을 성실히 행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들으면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고..
하나님 사랑이 생활 속에서 운동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하나님을 모욕하는 꼴을 적당히 두고 볼 수 없었습니다. 
예수 믿는 우리도 그러한 사랑과 열정과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은 죽음을 초월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지만 능력은 없는 것이 사람입니다. 
사랑은 있고 능력은 없는 그가..
하나님의 편에 서서 죽기를 마다하지 아니하고 앞으로 나아갈 때에..
능력의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그는 종종 경험하였습니다. 
낮고 천한 목동의 신분에서 온 마음을 다하여 충성하더니..
중심을 꿰뚫어 보시는 하나님께서 그러한 그를 눈여겨보셨다가..
마침내 온 나라를 통치할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왕으로 세우는 기름부음이 있었으나..
그것은 당장에 있는 일이 아니고 장래에 있을 일을 위하여 미리 준비하는 의식이었습니다. 
약속을 받은 것입니다. 
예수 믿는 우리도 현재 장차 얻을 영생의 나라를 차지할 상속자들로 약속을 받은 자들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언약이 눈앞에 이루어질 때까지 인내가 꼭 필요했었습니다. 
그날이 눈앞에 펼쳐질 때까지 다윗은 모든 고난을 헤쳐 나가야 했습니다. 
다윗은 사울의 시기와 질투와 미움이 극에 달할 정도로 혹독한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위기에 처했을 때는 하나님만을 의지하였고 하나님께만 기도하였습니다.
온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만 사랑하였으며..
그러한 마음이 일생을 통하여 한 번도 흐트러짐이 없었습니다. 
그 중심을 꿰뚫어 보신 하나님께서..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는 황송한 칭찬을 하셨습니다. 
그에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능력은 없었기에..
수시로 넘어지고 고꾸라지고 실패하고 좌절하고 때로는 수치를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그의 중심에 품은 하나님 사랑을 확인하시고..
그의 모든 두려움과 고통을 하감하시고 모든 간구를 세심히 들으시고 이루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우유부단입니다. 
자기의 연약함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는지..
그는 자식들에게 한없이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암논이 배다른 누이동생을 강간하였어도 심히 야단치지 못하였으며..
압살롬이 그 형을 살해하였어도 단호하게 책망하지 못하였습니다. 
심지어는 압살롬이 자기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하고자 반란을 일으켰어도..
아들과 차마 맞서지 못하여서 자기가 왕궁을 버리고 도망치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압살롬이 죽음을 당하자 애통해하면서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나중에는 넷째아들 아도니야가..
부친을 무시하고 무리를 지어 제 맘대로 왕위에 오르는 의식을 행하였어도..
[네가 어찌하여 그리하였느냐]고 책망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자식들이 잘못을 저질러도 이에 대하여 책망하지 않는 것은..
그 자식을 미워하는 행위라는 말씀을 우리는 기억할 것입니다. 
자식들에 대하여 한없이 자애롭기만 하고..
옳고 그름에 대하여 단호하게 선을 긋지 못하고 우유부단의 모습만 보이던 이 다윗 가정은..
온갖 더럽고도 치욕스럽고..
기가 막힌 사건들이 끊임없이 벌어지는 판도라의 상자와 같았습니다. 
가장이 우유부단하면 가정이 아비규환의 도가니와 같이 엉망진창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여기에서 불을 보듯 훤히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주님의 몸 된 교회에서도 우유부단의 광경들이 펼쳐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호하게 배격해야 할 악입니다.
우유부단은 도려내야 할 악입니다. 
목사도 우유부단하면 다윗처럼 교회에 비극을 불러들이게 됩니다. 
교인들도 신앙생활에 있어서 우유부단하면 자기의 인생길에 비극을 불러오게 됩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고 사람 보기에 복된 믿음은 우유부단을 단호히 몰아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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