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하나님!

주의 길을 예비하라..

순악질 의자왕 2024. 12. 27. 18:17

2024년 12월 15일 주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있어서 신구약 중간기 400년은 암흑세계였습니다. 
눈앞이 캄캄한 날들이 계속되고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종교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인 면으로 보아도..
내일에 대한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고..
절망적인 현상만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시대였기 때문입니다. 
경제는 로마에 종속되어 허덕이고 있었고..
정치는 이리떼 같은 가짜유대인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었으며..
종교적으로는 타락의 극치를 내달리고 있었습니다. 
권모술수와 야합으로 얼룩지다 못해..
갖가지 역겨운 짓들이 종교계와 정치계에 난무하였습니다. 
종교와 정치는 본래 철저히 분리되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정교분리원칙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신구약 중간기의 말기에는 이게 마구 뒤섞인 듯한 모양새를 띱니다. 
껍데기는 유대인이나 속 알맹이는 전혀 유대인이 아닌 자들의 득세로 벌어진..
괴이한 현상이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정치세력이 헤롯가문이었습니다. 
종교적으로는 내세를 부정하고 현세만을 중요시하는 사두개인들과..
내세를 중요시하는 바리새인들이 대립하여 싸우고 있었고..
정치적으로는 이두메인으로써 유대교로 개종하여 정치판을 쥐락펴락하는..
헤롯가문이 전횡을 휘두르고 있었습니다. 
경제는 말할 것도 없이 과도한 세금을 로마에 납부해야만 하는..
일반백성들의 피눈물로 범벅이 되어 날마다 신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렇게 혼란의 상황에서도..
여호와 하나님의 구원을 사모하며 성전에서 끊임없이 기도하며..
그 모진 고통을 묵묵히 감내하고 있었던 자들이 있었습니다. 
아셀지파 바누엘의 딸 안나라 하는 여선지입니다. 
그녀는 결혼하여 7년을 남편과 함께 살았고..
과부가 된 이후에 84년 동안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주야에 금식하며 기도하면서 섬기더라고 하였는데..
누구를 어떻게 섬겼다는 소리입니까? 
아마도 성전을 통하여 제사장들을 섬겼을 것이고..
곤경에 처한 주변 이웃들을 섬겼으리라고 여겨집니다. 
이 여선지자의 나이는 짐작컨대 100살이 넘었을지도 모릅니다. 
또 한사람 주께서 기억하실만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시므온이라는 의롭고 경건한 사람입니다. 
의롭다는 것은 율법에 따라 살려고 노력하였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율법의 핵심이 하나님과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경건의 삶을 살았다는 것으로 보아 이 사람은 항상 하나님의 목전에 서있는 것처럼..
일상생활을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몸이 늙어 이곳저곳 문제가 생기고..
세상 돌아가는 것을 바라 볼 때마다 마음이 상해서..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든 가운데 하나님께 탄식하며 기도하였을 것을..
우리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24반차 중 아비야 반열에 있는 제사장이 있었습니다. 
바로 사가랴입니다. 
그 아내는 엘리사벳입니다. 
그들은 늙도록 자식이 없어 고통 중에 육신의 때를 살던 자들입니다. 
그들은 자식을 낳지 못한 것이 한이 되어..
하나님과 자기 부족 앞에 한평생 부끄러움과 수치로 고통의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그들의 애끓는 마음은 한나의 심정을 가진 자들만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사가랴와 엘리사벳의 그 아픔 속에 하나님의 계획이 들어있음을..
우리는 여기에서 알 수 있습니다. 
아들을 주십사 하는 그 기도제목이 응답된 것에 대하여..
우리는 깊이 생각해 볼 일입니다. 
우리의 아픔 속에서도 혹시 하나님의 어떤 심오한 계획이 숨어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가랴와 엘리사벳이..
그 아들을 통하여 크게 효도를 받았겠는가도 생각해 볼 일입니다. 
어쩌면 세례요한의 유아기 때와 걸음마를 뗄 무렵과 청소년기에 접어들 무렵까지만..
효도를 받았을는지도 모릅니다. 
그 아들이 장차 목이 잘려 숨을 거두는 참혹한 비극을 겪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오늘날 말세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우리의 짧은 인생여정을 가끔은 생각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과 후세 앞에 무엇을 남겨놓고 육신의 때를 마감할 것인가를..
한 번 쯤은 깊이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캄캄한 밤중에 가장 어두울 때가 동이 트기 직전이라고 합니다. 
예수께서 대속제물로 이 땅에 오실 길을 예비하였던 사람이 세례요한입니다. 
이 큰 일에 크게 쓰임 받은 사람이 세례요한입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도..
분명히 하나님의 크고 작은 일에 쓰임 받는 인생일 것입니다. 
주께서 다시 오시는 그날을 위하여 쓰임 받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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